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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자금 지원 없더라도 공사 강행

천막 농성 한달, 해결 실마리 찾지 못해

2010-10-14     음성뉴스
방축리 주민들이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과 관련, 군청 앞 천막농성이 한 달을 맞았으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가운데 음성양돈영농조합법인(이하 양돈법인)이 정부의 융자금 지원이 되지 않더라도 회원들이 출자를 받아 사업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혀 양측간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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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축리 주민들은 지난달 13일 사업시행 주체인 음성군양돈영농조합법인이 사업 예정부지 공사 현장에 중장비를 투입하려 하자 진입도로를 막은 데 이어 다음날인 14일부터 군청 앞에 천막을 치고 현재까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달 30일 집회 허가기간이 만료되자 이달 19일까지 20일간 집회 허가를 다시 받았고 두 번째 허가기간이 만료되면 재허가를 받겠다는 각오다.

주민들은 천막농성 기간 이필용 음성군수와 면담과 지난 8일 이시종충북도지사가 이광진충북도의원을 대동하여 주민들과 대화를 가졌지만 속시원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추석에는 각 가정에서 차례를 지내지 않고 군청 앞에서 합동차례를 지내는 등 반대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천막농성 31일째인 13일에도 주민들의 농성 천막은 여전히 군청 정문 앞을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림수산식품부가 융자금(6억원) 대출 기한을 올 6월과 8월 두 차례 연장했으나 이 이상의 연장이 불가능해 음성군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사업이 이달 말까지 착공하지 않을 경우 융자금을 즉시 회수하기로 했다.

이에 영농법인측은 방축리 주민들의 사업 방해로 인해 융자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며 회원들이 이달 중으로 11억원을 출자해 융자금 6억원을 자부담하기로 결정해 융자금 지원없이도 사업을 추진을 계속 진행 할 수 있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에따라 양돈법인은 착공을 적극 시도할 개연성이 높고 주민들도 사업 예정부지의 공사 장비 진입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임복란 방축리 이장은 "양돈영농법인이 9가구에 가압류를 해놔 주민들의 심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지만 사업을 포기하거나 공공처리시설로 변경할 때까지 천막농성을 풀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생업을 포기하고 천막농성장을 지키는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