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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이무영 기념사업 폐지하라!

이무영기념사업폐지 군 대책위 기자회견

2011-09-27     음성뉴스

친일파 이무영 기념사업폐지를 위한 음성군 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이상정)는 27일 음성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친일파 이무영 기념사업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고장 출신 이무영 작가의 친일행위에 공감하고 이무영 문학상과 관련 기념사업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매년 이무영 기념사업에 음성군의 연 2000만원 예산 지원을 삭감하고 군행정에 의해 지정된 무영로 명칭변경과 향토사료 전시관에 전시된 이무영에 대한 책자 회수 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친일파 이무영에 대해 범군민적 논의와 합의를 통해 지금까지 못한 이무영 관련 과거 청산으로 이무영에 대하여 환상을 가지고 있는 많은 군민들의 착각과 오해를 깨뜨리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 회견장에는 차흥도 목사(감리교농촌선교훈련원), 집행위원장 이상정, 가섭사 주지 삼묵, 성공회 음성신부 이현동, 민주노동당음성지역위원장 남용식 민족문제연구소충북지부장 김기선, 음성군여성농민회 공현정대표 등이 참석했다.

기자회견문은 다음과 같다.

친일파 이무영의 기념사업은 폐지되어야 한다!

오늘 우리는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은 허전함과 부끄러움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까지 수년간 음성에서 진행된 농민문학가 이무영의 기념사업이 음성의 자랑거리가 아니라, 역사와 민족 앞에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무영을 아십니까?
그동안 우리는 이무영은 ‘몇 안 되는 농민문학가들 중의 하나로 음성이 자랑할 만한 위인’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약간의 친일의혹은 있지만 다 같이 어려운 시절이었기에 그럴 수도 있었겠지’라고 대충 넘겨 왔습니다.

그런 무관심으로 일급 친일파 이무영을 음성의 한복판에서 기려 왔습니다.
설성공원에 시비를 세우고, 길을 ‘무영로’라고 이름 붙여 부르며, 생가를 복원하여 관광유적지로, 아이들 교육의 장으로 만들었고, 추모제와 이무영문학상을 통해 그를 기념하여 왔습니다. 초등학교 도서관엔 이무영 기념 문집이 있고, 음성군민들의 집엔 이무영 기념홍보책자가 있습니다. 향토전시관에는 이무영 기념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확인하는 이무영은 결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애국 문학자가 제작한 위대한 문학작품은 그 한자 한 구절이 포탄이며, 전선의 장병이 목말라하며 후방의 국민에게 요청하는 비행기”이기 때문에 “국가(일제)가 요청하는 문학작품을 생산수량 전임제를 통해 생산하자”고 주장했던 사람이고, “무적황군”의 활약상을 ‘국어(일본어)’를 해독 못하는 조선인들에게 널리 알리려 대동아전기를 집필했던 사람입니다. 일제수탈의 중요정책이었던 ‘자작농 창설’과 ‘국어(일본어) 습득’이라는 주제를 문학작품마다 반복해서 주장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무영은 단순한 친일, 잘 몰라서 한 친일, 어쩔 수 없어서 한 친일이 아닙니다.
신념을 가지고 철저하게 민족을 배신했고, 그러면서도 그것이 민족을 위하는 정당한 일이었다고 합리화한 친일이며, 해방 후에도 단 한 자의 자기반성도 사죄도 없었던 일급 친일파입니다.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수탈정책을 소설로 정당화한 매국노, 농민들에게 쌀 증산을 통해 일제에 헌납할 것을 요구한 일급 친일파, 일본어를 국어라 하며 일본어로 소설을 쓰고 침략전쟁에 지원병으로 나갈 것을 선전 선동한 반민족행위자입니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통과된 <일제 강점 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보고서]중 이무영 관련 결정문은 무려 48쪽에 걸쳐 이무영의 친일죄상을 보고하고 있고, 친일인명사전에도 7쪽 분량으로 이무영의 친일 문학의 구체적 표현들이 세세하게 수록되어있습니다.

우리 사회와 국가는 친일잔재 청산을 외쳐 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국가권력의 외면아래 본질은 그대로 남아있는 절반의 외침이고, 그래서 일본은 지금도 교과서 왜곡을 통해 식민주의를 정당화하며, 독도영유권을 주장하고, 동해를 일본해로 홍보합니다.

일본군의 성노예로 삶을 송두리째 유린당한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20년동안 매주 수요집회를 진행하며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겐 지금도 일본의 식민주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농민문학이라는 성과만 보고 싶어하지, 이무영의 철저한 친일, 반성없는 친일 행위는 외면하는 현실은 여전히 반쪽의 역사이며,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오늘입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음성 곳곳에 남아있는 일제의 잔재는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설성공원의 한복판에 그럴 듯하게 서있는 경호정이 일본왕의 생일을 기념하여 만든 비석이고 정자라는 것은 우리를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스스로의 무관심을 반성하며, 지금이라도 우리 음성의 민족정기를 올바로 세우고자 합니다.
음성군의 이무영 문학상과 관련 기념사업 지원은 친일파 이무영을 옹호하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같은 사실은 친일인명사전에조차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음성군의 수치입니다.

따라서 음성군은 이무영 관련 사업비 2천만원을 즉시 폐지해야 합니다. 또한 군행정에 의해 지정된 무영로는 그 명칭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무영 관련 사업을 시행에 왔던 기관 단체에서는 사업을 중지해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는 대표적 친일파인 이무영에 대해 범군민적 논의와 합의를 통해 지금까지 못한 이무영 관련 과거 청산을 하고자 합니다. 아직도 이무영에 대하여 환상을 가지고 있는 많은 군민들의 착각과 오해를 깨뜨리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음성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광복 66주년 2 0 1 1 년 9 월 2 7 일

친일파 이무영 기념사업 폐지를 위한 음성군 대책위원회
[감리교농촌선교훈련원, 가섭사, 성공회 음성교회, 음성민중연대 산하 ( 공무원노조 음성군지부, 전교조 음성지회, 공무원노조 교육청지회, 음성축협노조, 음성군농민회, 음성군여성농민회, 민주노동당 음성위원회, 음성농민약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