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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어 흔적을 남기다

금주의 시

2024-04-11     음성뉴스
서정옥

회전목마에 올라타서
돌고 도는 것처럼
머리는 흔들리고
속은 울렁이는데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지난날

순간
하늘에 검은 구름이
몸의 영혼을 죽음으로 몰아치듯
나를 감싼다

한 송이 풀꽃처럼 살았던가
따스한 손길은 아니더라도
부드러운 눈길조차 받지 못한 외면에
스러져가는 삶

들풀이라도 꽃을 피우는
청춘이 있었기에
새롭게 다시 태어나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벗어버리고
풀꽃을 노래하는 흙이 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