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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농협 회의수당 1백% 인상

농민 어려움 외면하는 처사

2012-01-30     음성뉴스

음성농협이 조합장 연봉과 임원 회의수당을 대폭 인상 추진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음성농협과 조합원에 따르면 음성농협은 최근 이사회에서 이사와 대의원 회의참석 수당을 기존 15만원에서 30만원,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각각 100% 올리는 인상안을 의결하고 31일 대의원 총회에 상정했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한미 FTA 체결과 소값 폭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 현실에서 고통에 동참하지는 못할 망정 수당을 올리겠다는 것은 누구를 위한 농협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싸늘한 반응이다.

음성농협 이사 수당 인상은 최근 두 차례 계획을 세웠다가 대의원 총회에서 부결됐지만 이번에는 대의원 수당까지 함께 올려 계획안을 통과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인상안대로라면 이사(17명)들에게 지급되는 수당이 기존 연 3060만원에서 6120만 원, 대의원(106명)들은 4240만원에서 8480만원이 된다. 감사, 임시회, 위원회 수당과 식비를 포함할 경우 전체 회의 관련 수당은 1억8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대다수 대의원들은 “자신의 수당을 올리는 걸 싫어할 사람은 없지만 조합원들을 위해 일해야 할 사람들이 수당을 100%씩이나 인상한다는 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조합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인상안을 놓고 이사회에서도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