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동안 88차례 헌헐
음성군청 헌혈왕 김정기 주무관
1년에 3번 이상 29년 동안 88차례에 걸쳐 헌헐한 공무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음성군청 행정과 전산팀 김정기(49)주무관.
음성군 공무원 사이에서 헌혈왕으로 통하는 김 주무관은 대학교 1학년 때 RCY(Red Cross Youth) 활동을 하면서 헌혈을 처음 접했고, 지난 29년 동안 88차례에 걸쳐 헌혈을 했다. 1년에 3번 이상 헌혈 침대에 누운 셈이다.
김 주무관은 1회 헌혈에 500cc 정도를 헌혈해 그동안 44,000cc의 피를 뽑았다. 60kg 기준 성인이 평균 5,000cc 혈액을 몸에 지닌 걸 감안하면 약 9명분에 해당하는 혈액을 헌혈한 결과가 나온다.
김 주무관은 대한적십자사 헌혈버스가 군청을 방문하면 늘 다른 공무원보다 먼저 달려가 소매를 걷어붙이기로 유명하다. 또 헌혈의 집을 스스로 방문해 헌혈을 해오고 있다.
그는 지금도 1년 평균 3차례 헌혈을 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지만, 헌혈증서는 1장도 없다. 헌혈증서 모두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기 때문이다.
김 주무관은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대신 운동은 게을리하지 않는다. 건강이 허락해야 헌혈도 가능하고 건강할수록 맑은 피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주무관은 “헌혈을 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혈액순환이 잘되는 등 내 건강을 챙길 수 있고 어려운 이웃까지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우리 집 아이들이 아직은 어리지만 나이가 차면 헌혈을 적극 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주무관의 아내는 현재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근무하고 있어 헌혈과는 뗄 수 없는 관계다. 이들은 RCY 회원과 적십자사 직원으로 만나 5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