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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발자전거 세계대회 동메달

음성군 김재인 무대감독

2012-08-14     음성뉴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외발자전거대회에서 음성군 공무원이 동메달을 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음성군 문화예술회관에 근무하는 김재인(37, 사진) 무대감독. 그는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이탈리아 브릭슨(브레사노네)에서 열린 유니콘(unicon) 16회 대회에 참가해 레이싱(한발 타기)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국제외발자전거연맹(IUF)이 주최하고 이탈리아 정부가 주관했으며, 2,0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종목별로 기량을 겨뤘다.

김 감독은 2004년 일본에서 개최된 12회 대회에 처녀 출전했다. 2008년 덴마크에서 열린 14회 대회에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4개를 따내 국위를 선양하기도 했다.

김 감독이 외발자전거에 관심을 가진 건, 군 복무 시절인 1998년이다. 텔레비전에서 외발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일본의 한 기업 사장을 보고 외발 자전거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1999년 롯데월드에 입사해 연기자들의 모습을 훔쳐보며 몰래 연습했다.

그는 외발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2000년부터 8년 동안 하루 평균 3시간 이상을 훈련해 몸의 일부로 만들었다. 그 결과 국내 외발자전거 1인자 자리에 올랐으며, 올해 2월에는 한국외발자전거협회 부회장으로 취임하기도 했다.

그는 외발자전거 시범팀을 구성해 음성전국품바축제를 비롯해 하이서울 페스티벌, 대전엑스포 등 대형 행사에서 공연을 펼쳤다. 아이를 목에 태우거나 한발로 자전거를 타는 고난도 묘기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곤 했다.

김 감독은 193cm의 큰 키에 훤칠한 외모를 자랑하지만, 아직 짝이 없다. 12년 동안 이어진 자전거 사랑은 그를 노총각 대열에 들어서게 했다.

김 감독은 “외발자전거는 두 발 자전거에 비해 운동량이 많고 균형 감각과 자세교정에 많은 도움을 준다.”며 “기술을 많이 연마해 예술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IUF에서 한국외발자전거협회 측에 세계대회 개최를 요청하고 있지만, 인원과 재정 등 여건 조성이 안 돼 미루는 실정이다. 2014년 개최되는 17회 대회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