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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어르신들 ‘쉘 위 댄스’

소이면 주민자치센터 스포츠 댄스 교실

2010-08-24     음성뉴스
음성군 소이면 주민자치센터 스포츠 댄스 교실이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 함은 물론 일상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최고의 취미 교실로 떠오르고 있다.

평균나이 65세, 농업을 주업으로 삼는 이들이 오후 6시 이후 이곳에 모인 이유는 스포츠댄스를 배우기 위해서다. 앞으로 있을 공연 때문에 요즘은 발바닥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맹연습 중이다.

이들이 의상을 갈아입기 전 대화를 나눌 때는 영락없는 시골의 어르신이었다가 준비를 마치고 경쾌한 음악에 맞춰 스텝을 밟으면서 어느새 댄서로 변신했다.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배어 나오고 숨은 턱에 차지만 이들의 춤사위는 힘을 더해간다. 스탭이 엉켜 파트너의 발을 밟기도 하고 때론 순서를 잃어버려 옆 사람의 동작을 훔치지만 춤에 대한 열정만큼은 프로급이다.

이들의 최종목표는 전국대회 입상이다. 당장 코앞에 닥친 공연도 공연이지만 9월에 호서대학교총장배 프로․아마 스포츠댄스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보란 듯 실력을 뽐내고 올 작정이다.

스포츠댄스팀에서 최고령인 이송자(70) 어르신은 “처음에는 나 같은 노인이 하는 것이 ‘남부끄럽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전국대회에서 입상해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 받을 생각”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곳 댄스 교실 김종태(37) 강사는 “많은 곳에서 강의를 해봤지만 이곳의 어르신들처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생강은 드물었다”며 “자신이 건강한 것이 자식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해 열심히 운동하신다”고 귀띔했다.

이날 밤 10시를 넘겨서야 스포츠댄스 연습장의 불이 꺼졌다.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노인들의 여가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들에게는 딴 세상 얘기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