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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계절에 선거를 생각하다!!!

기고문

2015-05-29     음성뉴스

가정의 달이 저물어 가는 5월 말경이면 저마다의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한마당이 전국 각지에서 경쟁적으로 펼쳐진다.

우리 고장 음성 역시 왁자한 품바가락 속에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로 지역민들과 외지 관광객의 물결로 넘실대는 품바축제가 지금 한창이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음성품바축제는 2014년도 충청북도 우수축제로 지정되어 도비 지원을 받는 명품축제로서 자리매김하였다.

허다한 지역축제 속에서 음성품바축제가 이 만큼의 규모와 관광객 30만명이 다녀갈 정도의 전국적 명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우선 음성품바축제는 단순히 놀고 먹고 즐김으로 끝맺는 축제가 아니다.

「품바비빔밥 나누기」, 「사랑의 동전던지기」, 「노숙인에게 사랑과 희망을」, 「장애우와 함께 사랑과 희망을」등 품바축제의 탄생 모티브이기도 한 나눔과 상생의 정신이 축제 아이템 곳곳에 녹아들어 있음이 축제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끌어낼 수 있었던 긍정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앞서 축제를 축제답게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은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축제의 주요무대인 설성공원일원에서 펼쳐지는 「품바움막짓기대회」에는 각·읍면의 명예를 걸고 독특한 아이디어로 지역민들 손으로 직접 움막을 제작하고 각설이로 분해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관람객들의 흥을 돋운다.

단순한 축제의 구경꾼이 아닌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전문공연팀 못지않게 수행해 내는 것이다. 이처럼 나눔과 배려, 상생과 보다 큰 성장을 위한 주민참여가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있는 품바축제의 모습은 우리 선거문화의 궁극적인 지향점과 많이 닮아 있다.

그래서 선거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하는지도 모른다.작금의 우리 선거문화는 저 밝고 건강한 축제의 모습과 얼마간의 거리가 있는 것일까? 과거 드러내놓고 하던 고무신선거, 막걸리선거는 이제 거의 자취를 감추었지만 금품살포는 보다 교묘하고 은밀하게 진화(?)중이며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흑색선전과 상대후보자 비방, 고소·고발로 이어지는 선거후유증 또한 여전하다.

아니 오히려 가장 중요한 투표참여율은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하지만 가야할 거리가 아득히 멀다고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천하우락재선거(天下憂樂在選擧)라는 말처럼 세상의 모든 근심과 즐거움이 선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성공적인 축제는 우리의 선거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효과적인 롤모델이 될 수 있다. 우선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다양하고 지속적인 홍보콘텐츠 개발 노력이 요구된다. 금품살포 등 각종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예방과 단속기술도 한층 세련되게 진화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유권자의 실천과 참여다. 아무리 호화롭고 거창한 규모의 축제도 참여하고 즐기는 사람이 없으면 그 끝에 빚이 남고 부담은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 되는 것처럼 선거 또한 유권자가 참여하지 않으면 결과에 대한 부담은 온전히 국민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

선거는 축제이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한바탕 신명나게 어우러지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름으로 접어드는 축제의 한 가운데에서 우리의 선거가 지금 이 순간처럼 화창하고 흥겨웠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석두현 음성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묵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