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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 행복택시가 달린다”

7개 시․군 행복택시 운행…10월말까지 도내 전역으로 확대

2015-08-01     음성뉴스

시골의 오지마을 등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도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행복택시 운행으로 도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충북지역 시골마을에 시내버스와 비슷한 요금으로 택시를 탈 수 있는 ‘시골마을 행복택시’가 지난 7월 1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충북도내에서는 청주·충주시와 보은·영동·진천·음성·증평군 등 7개 시·군이 지난 7월 1일부터 이 ‘시골마을 행복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제천시와 괴산·단양군 등 3개 시·군도 7월부터, 옥천군은 10월 말부터 ‘행복택시’를 운행한다. 지역별 ‘행복택시’를 운행하는 마을은 청주 12, 충주 15, 제천 6, 보은 5, 옥천 6, 영동 15, 증평 3, 진천 5, 괴산 4, 음성 14, 단양 15곳 등이다.

‘시골마을 행복택시’를 운행하는 마을들은 5세대 이상 주민 수 10명 이상이 살면서 버스정류장까지 700m 이상 떨어진 곳이다. 주민은 시내버스 요금만 내고 나머지 택시요금은 도와 시·군에서 부담하는 형식으로 운행한다.

충북도는 애초 3대 7로 정했던 도와 시·군의 요금부담을 4대 7로 바꿔 시·군의 부담도 줄였다. 또 ‘충북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 지원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최근 도의회 제33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돼 ‘시골마을 행복택시’에 예산을 투입할 근거를 마련한 상태다.

올해 100곳의 마을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을 한 뒤 내년 150곳, 2017년 184곳까지 ‘시골마을 행복택시’ 운행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시는 마을택시, 보은군은 사랑택시, 옥천군은 다람쥐택시, 영동군은 무지개 택시, 음성군은 희망택시, 단양군은 행복택시라고 이름을 붙였으며 도민들의 행복한 발이 되어 도내 곳곳을 누빌 것으로 기대된다.

이시종 충청북도지사는 시골마을 행복택시가 161만 충북도민들의 희망과 행복을 가득 싣고 달릴 수 있도록 “2018년까지 총 6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연말까지 시범 운행을 거쳐 연차별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골마을 행복택시는 정부3.0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 우수과제로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교통불편 이젠 걱정없어요

속리산 기슭의 충북 보은군 회인면 갈티리.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리는 교통 오지인 이곳은 12가구 26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다. 도로 여건도 나빠 농어촌버스는 고사하고 택시들도 운행을 꺼리는 곳이기도 하다.

주민들은 10㎞ 정도 떨어진 회인면사무소를 가거나 보은읍까지 가기 위해서는 마을버스가 들어오는 2㎞ 정도 떨어진 이웃 애곡리까지 걸어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아유, 이제 자가용 택시가 생겨서 마을 주민들이 편하게 병원에도 다니고, 장에도 다녀올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지. 이젠 우리 동네도 살만한 마을이 되는겨.”

지난 7월 1일 이 마을에 단돈 100원만 내고 이용할 수 있는 ‘사랑택시’가 운행되기 시작했다. 보은군이 ‘사랑을 실어 나른다’는 의미를 담아 이같이 이름을 붙였다.

그동안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나 무거운 짐을 가진 주민들은 거금 1만 3천원을 주고 택시를 불러야 했지만 이젠 단돈 ‘100원’으로 이같은 불편을 말끔하게 해소했다.

사랑택시는 한달 24차례까지 갈티리 마을회관과 회인면 소재지를 왕복 운행하게 되며 주민들이 미리 운행 시간표를 짜놓고 택시에 전화를 하면 택시가 마을회관까지 오게 된다.

최해천(82) 노인회장은 “그동안 병원이나 장터에 나가려면 뙤약볕 아래서 20∼30분을 걸어 다녀야 했지만, 이제는 바깥출입이 편해지게 됐다”며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가장 반긴다”고 말했다.

설인선(45) 이장도 “100원짜리 택시 운행으로 마을 전체가 잔칫집 분위기”라며 “앞으로 더욱 좋은 제도로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