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을 두른 듯 산이 마을을 감싸고
논과 밭은 눈 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다
마을은 아담하고 조용하다
남의 말을 하는 사람도
좋지 않은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도 없다
겨울은 나를 돌아보는
침묵의 시간이다
오늘과 내일이 다르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너와 내가 다른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겨울이
나를 깨우친다
함박눈이 내린다
사랑으로 맺어진 사람들
마을 전체가 가족이다
눈 오는 마을의 풍경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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