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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하는 마음'
'새해를 맞아하는 마음'
행복의 뜨락
  • 이명순
  • 승인 2012.01.12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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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순 수필가.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라는 덕담을 많이 받았다. 예전에는 연하장으로 오고 가던 것들이 이제는 간편하게 휴대폰 문자로 온다. 문자 메시지는 정해진 시간에 예약을 해 놓으면 알아서 발송까지 해준다.

그렇기에 약속이라도 한 듯 새해가 시작되는 즈음에는 휴대폰 문자 발신음이 바쁘게 울렸었다. 문자 메시지는 짧은 문장 속에 의미있는 말들이 담겨 있었다. 운수 대통 하라는 복주머니도 있고, 일년 내내 건강하라고 기원도 해 주었다.

원하는 꿈을 이루기 바란다는 축원도 있고, 부자 되라는 기분 좋은 말도 들어 있었다. 저장되어 있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읽어보니 정을 나누고 배려하는 마음들이 감사하다. 나이가 들며 점점 무뎌지는 탓인지 조용히 새해를 맞이했다.

이번에는 친정집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보신각 종소리를 들었다. 종소리의 울림이 가슴으로 깊이 파고들었다. 그 울림이 조금 더 색다르게 들린 것은 새해를 맞이하며 지천명으로 올라선 세월 탓인지도 모르겠다.

하루 하루의 삶은 결코 짧지 않았던 것 같은데 돌아보니 어느새 지천명이 되었다. 뭔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마음가짐이 드는 것은 왜일까. 각종 매체에서는 올해가 60년만에 돌아오는 흑룡의 해라고 더욱 반긴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처럼 흑룡의 기운이 온누리에 퍼저 이 땅에 평화가 머물기를 나도 기도한다. 당면해 있는 정치 현안들, 풀리지 않는 경제, 점점 삭막해지는 사회 현실까지 모든 분야에서 물꼬가 조금씩 트여가는 새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민들이 살아가기에는 너무 각박해진 세상이다. 복잡하게 엉켜서 멍울진 문제들이 새해에는 다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나 역시도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무엇을 해야 할까 떠올려 보았다. 거창한 계획은 아니어도 좋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고, 하고 싶은 일들은 완성할 수 있으면 된다.

늘 직장 생활에 매여 전업주부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 적도 있었는데 방학을 맞아 집에만 있다보니 여간 답답한 것이 아니었다. 집에서 해야 하는 일들도 많지만 생활의 긴장감이 떨어졌다. 긴장감이 없는 생활은 나태하게 된다.

'메기론'이란게 있다. 논에 미꾸라지만 넣어 기르면 위기 의식이 없어 나태해지고 병이 든단다. 하지만 메기를 한 마리 같이 넣어주면 미꾸라지들이 잡아 먹히지 않으려고 긴장하여 움직이게 되고 그러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다고 한다. 사람도 비슷하지 않을까. 어려움을 겪지 않고 살아내기 힘든 세상이다.

하지만 고난 속에서 벗어나고자 긴장하고 더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날을 맞이할 것이라 믿는다. 새해를 시작하며 계획하고 다짐했던 일들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아야 하는데 매년 반복되듯 끝까지 이루지 못했다. 올 한해는 그러지 않기를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해 본다.새해에는 거창한 계획은 아니어도 좋다.

주변을 돌아보며 하루 하루의 내 삶에 충실하련다. 일상의 내 삶에 열정이 생기면 설레임도 커질 것이다. 그만큼 올 한 해를 열심히 살 수 있을 거고 난 보람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은 누구에게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나도 그렇게 새로운 의미와 기대를 가지고 새해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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