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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농민 남상돈 전 의원
영원한 농민 남상돈 전 의원
17일 유족의 애도속에 흙으로 돌아가
  • 음성뉴스
  • 승인 2012.07.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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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남상돈 전 국회의원.

영원한 농민 남상돈 전 국회의원(사진)이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제9대 국회의원(통일주체국민회의-유신정우회)을 지낸 남 전 의원이 지난 17일 유족과 지역 농민들의 애도 속에 그가 사랑하는 흙으로 돌아갔다.

지난 13일 오후 5시경 노환으로 별세한 남 전 의원은 1916년 음성에서 태어났으며 음성군 농협조합장, 충북삼업조합 이사, 삼업조합중앙회 감사, 전국농업기술자협회 이사를 거쳐 유신상록회 고문, 농협동인회 고문을 역임했다.

고인은 음성보통학교를 나온 뒤 45년부터 고향인 음성읍 신천리 냇말 마을에서 대규모 은행나무 농장을 운영하는 한편 처음으로 인삼단지와 과수원을 조성해 전국에서 손꼽히는 부농으로 일궈내는 등 음성농업의 선구자였다.

고인은 1958년부터는 농협운동에 뛰어들어 전국 최초로 면단위농협을 조직했다. 1976년 유신정우회 소속으로 잠시 의정 활동도 했으나 다시 귀농해 평생토록 농부로 살았다.

그는 90세가 넘어서도 손에서 삽을 놓지 않을 정도로 흙을 사랑했다. 요령을 부리거나 한 눈 팔지 않고 봄이면 텃밭에 걸음을 내고 여름이면 잡초를 뽑고 가을에 수확의 기쁨을 맞보는 진정한 농부로 살았다.

너무 맑은 물엔 고기가 살지 않듯 청렴한 그였기에 주변에 사람은 많지 않았다.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부정에는 두려움 없이 맞서는 그의 인생은 후세가 본받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유족으로는 아들 동우(전 교사)·성우(전 국회의원보좌관)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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