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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단체 압력에 축산부산물 공급
보훈단체 압력에 축산부산물 공급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 업계 반발
  • 음성뉴스
  • 승인 2013.06.0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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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농협공판장)이 국가보훈처 특정 관변단체의 압력에 못 이겨 이들에게 축산 부산물을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 유통업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충청매일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농협공판장은 3일부터 하루 80두 늘어난 480두의 소를 도축해 공급하되 이 중 20두를 A단체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단체에 공급되는 연간 분량은 약 1천여두로 지역 부산물 유통업체는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A단체는 수익사업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농협공판장에 발송하고 농협중앙회 고위직의 집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에 무릎 꿇은 농협공판장은 국가보훈법에 따라 부산물 공급을 결정한 것으로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가보훈처 입장은 다르다.

국가보훈처 관계자에 따르면 보훈단체는 공익을 위한 수익사업을 할 수 있지만 보훈처장 승인 사업에 한하고 사업 관철을 위해 압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

그동안 농협공판장은 하루 400두의 소를 도축해 음성군내에 사업자 주소를 둔 지역 유통업체에 한해 수의계약과 입찰을 조건으로 축산 부산물을 공급해 왔다.

지역 유통업자 B씨는 “농협중앙회 윗선의 지시가 있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농협은 특정 관변단체를 위해 모든 축산인과 유통업자들의 살을 갉아먹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농협공판장 관계자는 “부족한 물량에 특정 관변단체에까지 물량을 주고 싶지 않은 생각은 지역 유통업체와 마찬가지”라며 “내년까지 하루 560두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지역업체에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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