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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으로 끝난 태생산단 설명회
파행으로 끝난 태생산단 설명회
23일 성본리 및 유포리 주민들 절대 반대로
  • 음성뉴스
  • 승인 2013.07.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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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성본리 및 유포리 주민들.
▲ 민관식 태생산단 반대 추진위원장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 참석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자 진정을 요구하고 있는 민관식 위원장.
▲ 이필용 군수의 마무리 발언에 반발하고 있는 주민을 말리고 있다.

태생산단관련 여론 수렴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참석 주민들의 사업추진 절대 반대 등의 격앙된 분위기로 주민 설명회 보고회도 못한 채 파행으로 끝났다.

음성군은 태생산단관련 여론 수렴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23일 오후 대소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음성군에서는 이필용 음성군수, 강성택 부군수와 사업주관 부서인 지역개발과 허금 과장이 참석했고 이외에 이광진 도의원, 조천희 음성군의회부의장, 이대응, 손달섭, 김순옥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주민들을 대표하여 태생산단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민관식. 이하 반대추진위), 대소면 성본리, 금왕읍 유포리 주민 등 2백여 명이 참석했다.

불상사 등을 우려하여 경찰이 출동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설명회는 허금 과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나 참석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와 술렁이는 장내 분위기로 내빈 소개에 이어 주민설명회 보고회를 생략한 채 반대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순으로 진행됐다.

주민을 대표하여 민관식 반대추진위원은 “태생산단 추진은 아무 대책 없이 주민들을 내모는 처사이며 이것이 주민을 위한 행정이냐”며 “군수는 주민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봉사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의 기름진 땅을 당신의 욕심 때문에 공장의 기름때로 물들게 할 수 있으냐”며 “음성군 백년대계를 위해 대소산단을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돈 때문에 땅장사를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본리 농부라고 밝힌 최재덕씨는 “땅 주민은 허락도 안했는데 어찌하여 남의 토지에 지자체와 건설회사가 땅장사를 할 수 있느냐”며 “이 땅은 선조가 살고, 우리가 살고, 후손들이 살아갈 땅으로 몰지각한 지자체장의 횡포에 우리의 삶이 무너지게 됐다”고 통탄했다.

봉하춘 대소면지역개발회장은 “군내 지역개발회에서 군민들 대상으로 서명을 받았는데 대소면은 주민설득이 먼저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성본리와 유포리 주민들의 뜻이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왕읍 유포리 송희영씨는 “기름진 천혜의 이 땅에 공장을 지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들리는 얘기로는 선거 때 이곳 주민들의 표는 몇 표 안 되어 신경 안 쓴다고 하는데 여러분 절대 반대하셔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이필용 군수는 마무리 발언에서 “주민 여러분의 뜻 알고 있다. 오늘 주민들의 의견을 들으러 왔다. 나도 시골 출신으로 여러분의 아픈 마음을 안다. 지속적으로 여론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군수는 “지금까지 정부에서 지방산단에 대해 진입도로 예산 지원 등을 해주었으나 2015년부터 지방산단에 대한 지원이 끊겨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반대추진위를 비롯한 지역 기관사회단체, 주민들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음성군청 앞에서 태생산업단지 추진 반대 시위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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