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회장 이강우)가 주최한 '소값 회복과 출하 저지 한우인 총궐기대회'가 30일 오후 음성군 삼성면 상곡리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전국 시도 한우인 2천5백여명(경찰 추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협회는 이날 대회에서 "사료 가격은 계속 오르고 소 값은 끝 모르게 추락하고 있다"며 "소 값의 안정화를 위해 농협 축산물 공판장이 앞장서 소 출하량을 줄이는 등 강력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건실한 한우농가가 아무런 보호망 없이 실업자가 되고 빚쟁이가 되는 이 현실을 막기 위해선 정부와 농협이 특별한 대책으로 한우산업 기반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와 농협에 ▲ 한우 암소 수매 실시 ▲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보전제도 개선 ▲ 출하 약정제 개선 및 음성공판장 도축 물량 감축 ▲ 사료 값 인하 등 소값 안정을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강기갑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찾아 집회장에서 단식농성을 7일째 이어가고 있는 이강우 회장과 김영자 부회장, 이근수 전북도 이사 등을 격려했다.
경찰은 이날 공판장을 오가는 차량의 통행을 막는 등 돌발적인 상황에 대비해 36개 기동중대 2천500여명의 젼경 등을 집회장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집회를 마친 뒤 충남, 충북, 경북지부 회원 100여명은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또 다음 달 2일까지 전국의 3개 지부가 돌아가며 이곳에서 릴레이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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