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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도권 시대 중부권 거점도시로 도약
신수도권 시대 중부권 거점도시로 도약
국내 최초 주민 자율통합…충청권 대표 중심도시로
  • 음성뉴스
  • 승인 2014.02.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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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6월 13일 청원 오창 호수공원에서 열린 통합 청주시발전 기원행사.

통합 청주시 출범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자율형 행정구역 통합의 모델로 평가받는 통합청주시는 중부권 대표도시로서 충북 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00만 중부권 거점도시로 도약할 통합 청주시는 청주시민과 청원군민 등의 위대한 용단으로 탄생하게 됐다. 1994년, 1995년, 2009년 세 차례에 걸쳐 추진됐던 청주․청원 통합은 네 번째 시도만에 성공했다. 그동안의 진행 상황, 통합의 의미 등을 돌아본다.

# 3전 4기 끝에 통합…68년만의 재결합

‘도넛’ 형태의 동일 생활권인 청주시와 청원군은 원래 하나였다. 청주와 청원은 이전 서원경, 청주목, 청주군, 청주읍으로 불리다가 1946년 6월 미 군정 법령에 따라 청주부와 청원군으로 분리돼 오늘까지 제각각의 길을 걸어왔다.

청주와 청원 통합 시도의 시작은 지난 1994년에 내무부가 청주와 청원을 도농통합 권유 대상지역으로 선정하고 주민 의견을 물은 것이 첫 번째 시도였다. 그러나 주민 의견조사에서 청원군민의 65.7%가 반대해 첫 번째 시도가 무산됐으며 2005년 들어 2차 통합을 추진했으나 이번에도 군민 53.5%가 주민투표에서 반대하면서 두 차례 통합시도가 무산됐다.

2009년에 3차 통합 논의가 일어났다. 정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 지원 방침 속에 진행된 3차 자율통합도 청원군의원 12명 전원이 반대해 실패로 끝났다.

이처럼 세 번의 통합 시도는 군민간 찬반으로 갈리면서 갈등과 반목 등 많은 후유증을 남겼으며 통합 논의의 주체가 관 중심으로 진행된 것이 실패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0년 민선 5기가 시작되면서 청주․청원 통합 논의가 다시 시작됐다. 4차 통합 시도는 관이 배제되고 민간 주도로 통합을 추진했다. 이시종 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는 2010년 선거에 당선되자마자 자신들의 공약인 청주·청원 통합을 추진했다.

이전과는 다른 민간 주도의 통합이 추진되면서 청주와 청원지역에서 통합추진 협의회가 발족, 통합 작업을 이끌었다. 양지역 추진협의회는 수차례 머리를 맞대 75개 사업의 상생발전방안을 만들었으며 청주시의 진정성에 의심을 품던 청원군민들도 결국 마음의 문을 열게 됐다.

청주시의회는 2012년 6월 21일 만장일치로 통합을 결정했으며 청원군민들은 6월 28일 통합 찬반 주민투표(투표율 36.8%)에서 79%의 찬성으로 통합이 확정됨으로써 주민 자율 행정구역 통합을 이룬 역사적인 날이었다.

지난 2010년 마산, 창원, 진해 3개 도시가 통합해 출범한 창원시는 재분리 요구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난 2013년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도 통합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으나 완주군민의 반대에 따라 통합이 무산된 바 있다.

이처럼 관이나 정치권이 앞장서 추진한 행정구역 통합은 주민간 갈등만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세종, 대전, 천안과 함께 중부권 핵심도시로

통합 청주시는 향후 인구 110만명을 바라보는 거대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근 세종시, 대전시, 천안시와 연계한 중부권 핵심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청주시를 거점 도시로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2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단지, 오창2산업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연계한 광역도시 발전계획 수립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중부거점도시로의 성장 발판도 마련돼 KTX 오송역을 거점으로 인근 역세권인 대전과 천안을 연계한 지역성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북청주역 신설과 수도권 전철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 청주국제공항을 활용한 여객수요는 물론 항공정비업 활성화도 기대된다.

통합 청주시의 세입 규모도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2년도 일반회계 세입결산서를 작성한 결과 청주시가 1조170억원이며 청원군이 5천112억원인 것으로 집계돼 양 시군의 지난해 세입규모는 1조5천28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이후 정부 보조금 등이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통합시 재정 규모는 2조원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청주시의 면적은 942.2㎢로 서울시의 1.6배가 되고, 인구는 82만7천906명(2013년 12월 말 기준)으로 충북 전체 인구(160만여명)의 절반을 넘는다.

기존 청주산업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외에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오창제2산업단지, 옥산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으며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는 것을 전제로 8개 도의 13개 도시를 대상으로 경제력 종합지수를 측정, 2011년 12월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통합 청주시는 경제력(10위→4위), 경제성장기반(7위→1위), 실물경제(10위→3위), 재정(10위→6위) 등 모든 부문에서 순위가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북부, 남부권에 대한 투자 확대로 균형발전 견인

통합 청주시는 영충호시대를 견인할 원동력이자 남부권과 북부권을 연계해 충북 전체의 균형발전을 앞당길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투자가 적었던 북부권과 남부권에 대한 집중 투자가 가능해져 160만 도민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함께하는 충북’을 정착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영동에서 단양까지 충북을 하나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균형발전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북부·남부지역의 도청출장소와 심야버스 운행을 더욱 활성화 하고 충북의 대동맥이 될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에 착공토록한다는 방침이다. 제2충청내륙고속화도로 중 영동~보은간은 실시설계를 본격 추진하고, 운암~미원간은 2017년까지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충주~제천간 동서고속도로는 올해 충주~제천간 조기 완공되고, 충남~세종~경북간 소통을 강화하게 될 동서5축 고속도로는 올해 타당성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충북이 동·서해안을 오가는 실크로드의 중심으로 육성한다.

현재 오송~제천을 운행하는 충북선 열차가 충북의 남단 영동에서 북단 단양까지 관통 운행토록하는 한편, 이천~충주~문경간 중부내륙철도, 중앙선 복선전철화(제천~원주, 도담~영천) 등을 적극 추진하여 서울~청주~충주~제천~서울간 순환철도망을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북혁신도시는 정주여건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내년까지 11개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도내 낙후지역 7개 시군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2단계 균형발전사업으로 올해 552억원을 투자하고 도내 북부권, 남부권, 중부권 등 생활권이 인접한 지역을 지역행복생활권으로 설정하여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등 도민의 행복지수를 더욱 높여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보은·옥천·영동·괴산·진천·음성·충주·제천 등 비청주권에 산업단지를 본격 조성, 분양하여 일자리를 크게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청주권 발전기반과 비청주권 잠재력을 결합해 새로운 동반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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